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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교통공사 Incheon Transit Corpor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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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하철 유실물센터 에피소드

  • 작성자
    홍보팀(홍보팀)
    작성일
    2008년 3월 31일(월) 00:00:00
  • 조회수
    8633

인천지하철 유실물센터 에피소드  

"검진용 `소변`인데 꼭 찾아주세요"  

 

 지하철에서 물건을 잃어 버리셨다고요?

  드라마 애청자라면 지난 1999년도에 어느 방송국에서 방영

했던 `TV영화 러브스토리`를 기억할 것이다.

  매주 한가지의 소재로 단막극식으로 방영된 이 프로그램은

그 당시 많은 시청률을 낸 인기있는 방송 프로그램 중 하나

였다.

  그 중에서도 유실물센터를 배경으로 한 에피소드가 방송,

시청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기도 했다. 이렇듯 영화나 드라

마에도 종종 유실물센터가 소재로 등장할 만큼 유실물센터하

면 뭔가 색다른 에피소드나 이야깃거리가 있을 법한 곳으로

생각된다.

  지난 1999년 인천지하철이 개통하며 10여년 동안 어떤 에피

소드가 함께 해 왔는지 인천지하철유실물센터를 찾아가 보았

다.

▲유실물센터의 하루는 어떻게 지나갈까?

   유실물센터는 새벽 공기를 마시며 하루를 시작하는 시민

들의 이동을 돕기위해 전동차가 첫 바퀴를 굴리는 오전 5시30

분부터 하루를 연다.

  그리고 나른한 몸을 이끌고 시민들이 마지막 전동차에 몸을

싣고 귀가하는 오후 12시가 되면 문을 닫는다.

  이 시간 동안 유실물센터 직원은 접수된 유실물의 주인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주인을 알 수 있는 표식이 되어있는 물건은 전화 몇 번이면

쉽게 주인에게 돌아갈 수 있지만 대부분 유실물들은 이런

표식이 없기에 주인을 찾을 수 없어 인터넷 홈페이지와 각

역에 마련된 게시판을 통해 주인 찾기에 나선다.

  유실물센터 직원의 하루 중 가장 기분 좋은 때는 잃어버린

물건을 찾고 즐거워하는 시민을 대할때지만 당혹스러울 때도

있다.

  지난 2월까지 유실물센터에서 근무한 안수호(32·여)씨는

"지하철을 이용하다 지갑을 잃어버리는 손님들이 종종 있는

데, 지갑을 찾아주면 지갑만 있고 돈은 없냐고 따질 때 조금은

서운한 마음이 들었어요. 특히 물건을 찾아주기 위해 어렵게

수소문해 연락을 취했더니 `택배로 보내달라`, `그냥 버려

라`라는 말을 들을 때는 우리가 왜 그렇게 애타게 주인을 찾았

나하는 생각이 들어 허탈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하루 23여만명이 이용하는 인천지하철에서 가장 많이 접수

되는 물건은 무엇일까?

  지난 2007년에는 핸드폰과 MP3와 같은 전자제품이 99건으

로 가장 많았다. 그 외에 의료, 현금, 가방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더 재미있는 것은 이 유실물이 인천지하철공사의 홈페

이지 한 편에 마련된 유실물 게시판에 공고가 게시된 다음이

다.

  유실물센터 강주영(32·여)씨는 "하루 중 가장 많은 전화가

홈페이지를 보고 유실물을 구매하겠다는 전화다. 아무리 팔

수 없는 물건이라고 해도 잃어버린 사람은 잃어버린 사람이고

사용하고자 하는 사람에게 팔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하며

떼 쓸때는 좀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이런 것도 유실물인가요?

  인천지하철이 개통할 즈음부터 유실물센터에서 근무했던

김현미(34·여)씨. 그녀는 유실물센터에서의 근무를 생각하면

아주 재미있는 추억이 떠오른다고 한다.

  인천지하철의 개통에 맞춰 유실물센터 개소를 준비하는

동안 타 지하철 유실물센터 견학을 하며 많은 양의 유실물과

특이한 물건들에 많이 놀라기도 했다.

  1개 노선 뿐인 인천지하철에 비해 서울의 경우 여러 개의

노선을 1천만명의 사람들이 매일 같이 이용하기에 다양한

사건들이 끊이지 않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천지하철은 개통 초기 이용객이 많지 않아서이었

는지 유실물의 양도 많지 않았을 뿐 아니라 특이할만한 물건

도 없었다. 그러던 중 99년 겨울의 어느 날 김씨에게 특이한

유실물이 접수됐다.

  그 날도 어김없이 물건을 유실한 승객들로부터 전화를 받고

있었는데 나이 50정도 되어 보이는 아주머니가 얼굴이 상기된

채 들어왔다.

  "아가씨, 나 지하철에 뭐 좀 놓고 내렸는데 그거 꼭 찾아야

되는데…."

  "예, 손님 무엇을 놓고 내리셨는데요?"

  "소변!"

  "예? 소…변이요?"

  유실물센터를 방문한 아주머니는 서울에 있는 병원에

검진을 위해 2주에 한 번씩 소변을 모아 가져가는데 그 날도

서울의 병원에 가다가 분실하게 됐다고 한다.

  다행히 김씨가 발 빠르게 관제실과 여러 역에 연락을 취해

찾아 주었지만 소변, 유실물로 접수하기에는 조금 재미있는

품목이 아닌가.

  유실물센터 근무자들에 의하면 대부분의 유실물들이 핸드폰

과 의료, 가방과 같은 물건들이지만 도대체 저런 물건을 어떻

게 잃고 내릴까 싶은 것들도 적지 않다.

  계단이 많은 인천지하철 역사를 어떻게 이동했는지 궁금해

지게 하는 목발과 휠체어, 노인의 음식물 섭취를 위해 꼭 필요

한 틀니, 지하철에 데리고 탈 수 없는 애완견의 집 등이 그것

이다.

  ▲유실물은 어떻게 처리될까?

 유실물은 열차 및 역에서 습득한 물건을 말한다.

 인천지하철의 경우 타 지역과 달리 지하철 노선이 짧고 하나

의 노선만 운영되고 있는 까닭에 유실물이 발견되면 발견된

곳에서 가장 가까운 역사에서 1일간 유실물을 보관한다.

 역사에서 보관하는동안 주인을 찾지 못한 유실물은 부평구청

역에 있는 유실물센터로 옮겨진다.

 유실물센터에 온 유실물은 인터넷과 각 역에 마련된 게시판

에 게시 공고된 후, 유실물센터에 입고된지 7일이 되면 지역

경찰서로 물건이 인계된다.

  경찰서에 인계된 유실물은 경찰서에서 일 년간 보관하며

주인을 기다리지만 보관 종료일까지 찾아가지 않으면 유실물

은 공매처리 또는 사회복지재단을 통해 새로운 주인을 만나게

된다.(자료제공:인천지하철공사)

 2008년 03월 29일 (토)  김종화jhkim@kyeongin.com - 경인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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