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개통 추진 수인선 인천지하철 2호선
`서행` 국비지원에 `연착` 불가피
아시아경기대회 이전 완공 사실상 불가능
2014년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이전 개통을 추진하던 수인선
과 인천지하철 2호선 건설사업이 차질을 빚고 있다..
인천시는 당초 아시안게임 이전에 수인선과 지하철2호선
전 노선 개통을 추진했지만 저조한 국비지원으로 사업이 지연
되면서 기간 내 개통이 사실상 어려워졌다고 10일 밝혔다.
당초 시는 이들 철도노선이 조기 개통 될 경우 경기남부지역
관람객은 물론 공항을 통한 국내외 관람객 유치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중앙정부에 국고의 원활한 지원을 주문해왔다. 하지
만 국고확보가 어려워지면서 상당기간 개통이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총 사업비 1조2천704억원을 투입해 인천역에서 수원역
까지 52.8km구간을 연결하는 수인선 사업은 지난 2004년 오이
도역~연수역(11.0km)구간을 발주한데 이어 2005년 연수역~남
부역(5.3km), 남부역~인천역(4.2km)구간에 대한 발주를 진행
했다.
국가에서 75%의 예산을 투자해 시행하는 광역철도 사업이지
만 지난 2005년부터 2007년까지 국고지원은 총사업비 9천304
억원 중 14%에 불과한 1천342억원만 지원되면서 공사가 제대
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
저조한 국고 투자로 인해 우선 개통구간으로 선정해 내년 개
통예정이었던 소래역~송도역 구간도 2011년으로 개통이 연기
된 상태다.
시는 2014년 아시안게임 맞춰 소래역~인천역 구간의 2013
년 개통을 적극 추진하고 있지만 중앙정부의 소극적인 국조지
원으로 인해 조기개통은 사실상 물건너 간 상태다.
이와 함께 인천지하철 2호선의 2014년 동시개통 문제도 좀
처럼 풀리지 않고 있다.
당초 2호선 전 구간(29.2㎞)이 2014년 개통예정이었으나
이에 필요한 국비확보가 어려워 `서구 공촌사거리~검단(9.8
㎞)`구간의 개통이 4년 미뤄졌다.
개통이 늦어지자 검단지역 주민들은 수 차례 기자회견을
여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에 일부에서는 검단신도시와 검단산업단지 등 검단 일대
개발지구에서 개발이익을 환수하면 부족한 국비를 메워 2014
년 동시개통이 가능하다는 대안을 내놨다.
하지만 시 관련부서는 개발이익 환수방안은 실현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검단과 청라지역에 대한 개발이 본격화될경우
개발이익의 일부 환수가 가능하지만 2014년 이전에는 이 같은
개발수요가 크지 않아 실효성이 없다"며 "단순히 아시안게임
에 맞춰 조급하게 철도를 건설하기 보다는 서북부 지역의 도
시개발과 연관해 사전 충분한 검토작업을 거쳐 적절하게 사업
을 추진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고 밝혔다.
/남창섭기자 blog.itimes.co.kr/csn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