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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교통공사 Incheon Transit Corporation


이벤트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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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의 비밀 관람후기

  • 작성자
    이**
    작성일
    2022년 11월 26일(토) 20:16:26
  • 조회수
    387
느릅나무만이 알고 있는 베이커 일가의 비밀과 붕괴

극작가 케라리노 산드로비치의 원작을 인천시립극단의 정기공연으로 만나볼 수 있다는 기대감을 안고서 연극을 관람하였습니다. 부유한 베이커 가문에서 태어나 작가를 지망하던 틸다와 다친 까마귀를 돌보며 먹이를 주는 4차원 전학생 코나의 평생에 걸친 우정 이상의 깊은 감정을 축으로 베이커 가문 4대에 걸친 흥망성쇠를 보여주는 이야기 서사가 인상적이었습니다.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나름의 사연과 비밀을 가진 베이커 일가와 주변 인물들의 행동이 어떻게 가문의 붕괴로 이어지는지 보여주면서 누군가에게는 아무것도 아니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특별한 의미를 가진 삶에 대한 철학적 여정이 짙은 감동과 여운을 선사해 주었습니다.

몇 백 년된 느릅나무와 비하여 영원히 살 것 처럼 인생을 구가하는 어리석고 가엾은 사람들의 이야기

아들에게 기대를 걸면서도 딸에게는 무관심한 아버지, 가족 내에서 존재감이 없는 어머니, 가수를 지망하였으나 농구선수가 되기를 바라는 아버지를 증오하는 아들, 가문의 몰락을 어떻게든 저지하기 위해서 아버지의 고문 변호사와 결혼하며 꿈을 포기한 틸다, 베이커 일가를 섬기며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 하녀 등 다채로운 캐릭터들은 느릅나무 아래에서 서로 갈등하며 상처를 받으며 쇠락해 가는 저택처럼 젊음과 아름다움을 잃어가게 됩니다. 여전히 저택 한켠에서 몇 백 년간 베이커 가문을 지켜보았던 느릅나무에 비하여 채 100년도 살지 못하면서도 영생을 추구하는 인간 삶의 비극적 아이러니는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특별한 사건도, 돋보이는 주인공도 등장하지 않지만 만남과 이별, 비밀로 인한 삶의 부침을 통해서 예기치 못하게 흘러가는 인간의 삶을 따뜻한 연민의 시선으로 바라본 연출 덕분에 계절에 어울리지 않게 장미가 피었던 주말에 힘겨운 일상을 살아갈 희망과 용기를 얻어갑니다. 멋진 공연을 선보여주신 인천시립극단 여러분들과 초대해주신 인천교통공사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연극 <백년의 비밀>이 코로나에 지지않고 마지막까지 무사히 완주하며 좋은 결과를 거두게 되기를 관객으로서 응원합니다!
  • 이벤트 담당자 2022.12.01

    즐겁게 공연을 즐겨주셨다니 다행입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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