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교통공사 Incheon Transit Corporation

[2022.11.26.토요일. 15시공연 관람]
우선 공연을 볼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오랜만에 엄마와 데이트를 했습니다:)

연극이나 뮤지컬을 사랑하는 1인으로서 서울이 아닌 인천에서 양질의 공연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없는데 예술회관에서 인천시립극단의 공연을 볼 수 있었다는게 참 좋았습니다.

초대권 문자를 받은 후 해당공연의 줄거리를 다시 읽어보았고 확인 후 저는 고민없이 엄마와 함께 보고싶단 생각이 들었는데 딱 맞아떨어지는 선택이 아니었나 생각이 듭니다. 극의 진행은 해설자이자 집사인 메리가 이끌어줘요. 시간순서가 아니라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 관통해가며 틸다와 코나, 두 여자 주인공들의 12살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 건강하면서도 조금은 불편하기도 한 우정에 대해 풀어내는게 주된 내용이고 그 과정에서 베이커가의 온갖 비밀을 간직하게 된 느릅나무 한그루가 중심에 있습니다. 주인공들의 우정이야기 이외의 다른 등장인물들의 비밀들, 그리고 각기 다르게 삶을 살아내는 방식에도 관심을 기울이면서 관람하시면 더 재미가 있지않나 생각합니다.

두여배우뿐 아니라 모든 배우들의 연기호흡도 좋았고 몰입도도 좋았습니다. 살짝 대사가 중간중간 안들린 부분도 있었지만 크게 내용을 이해하는데 방해가 되진 않았어요. 중간에 쉬는타임이 없어서 엄마는 힘드셨다고 했는데 저는 극의 흐름을 위해 이어간것이 맞았지않나 생각도 듭니다. 조금은 진중한 극이었지만 앞으로의 내 삶에 던지는 질문들이 생긴 시간이 되어 저는 좋았습니다!

주말 공연임에도 관객이 많지 않은게 안타까웠네요. 조금더 홍보가 되고 많은분들이 보셨음 좋겠어요~ 누구와 함께해도 좋은 공연이지만 개인적으로 친구나 엄마와 가시길 살짝 추천드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