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크게 기대를 하고 보지는 않았다. 우리나라 영화 이보영 주연의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의 대만 리메이크 버전이라고 해서. 원태연 시인의 원작을 영화화한 이 영화를 보지는 못했지만 멜로 영화를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작년에 대만 여행도 갔다 왔고 해서 영화 속 대만의 모습도 궁금해서 기쁜 마음으로 영화를 보게 되었다. 사실 처음 시작은 너무 시시해 보였다. 불치병에 걸린 연인이라는 소재도 진부하고. 여주인공 크림의 행동이 너무 오버스럽기도 하고. 그런데 나중에 왜 크림이 왜 그렇게 행동했었나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장면들이 이어지면서 저절로 눈물을 쏟게 만든다.. 전반적으로 너무나 아름답고 슬펐던 사랑 이야기다. 사랑이 퇴색해버린 이 시대에 필요한 영화 같다는 생각을 했다. 너무나 아름답고 너무나 슬픈 사랑 이야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