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하철 화재참사로 같은 지하철이 운행되고 있는
인천지역도 지하철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인천지하철 1호선은 지난 93년 7월에 착공해 6년 3개
월간의 공사기간을 거쳐 99년 10월 완공, 인천은 지
난 1899년 국내 최초의 철도(경인선)가 들어선 이후
100년만에 역사적인 지하철시대를 개막했다.
계양구 귤현역에서 연수구 동막역까지 남북을 연결하
는 총연장 21.9㎞에 22개의 정거장이 건설됐으며 200
량의 전동차가 4분∼10분 간격으로 운영돼 일일 평균
20만8천명이 이용, 지난해만 7천601만명이 이용하는
인천의 대표적 대중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 했다.
인천지하철의 특징은 4대 도시중 가장 늦게 출발한 지
하철인 만큼 최첨단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다른 지역 지하철과 다르다.
우선 국내 최초로 전동차 전면을 유선형으로 채택하
고 최첨단 IGBT라는 최첨단 반도체 소자를 사용한 가
변전압, 가변주파수 인버터 제어방식에 의해 교류모터
를 견인전동기로 사용, 전동차 운행시 저소음, 에너
지 저소비 및 차량의 경량화를 실현했다.
또한 차상컴퓨터에 의한 ATC 제어방식을 도입해 자동
운전, 수동운전, 비상운전이 가능하며 전동차의 출발
과 가속, 주행, 정지위치 등의 정보를 바탕으로 전동
차를 자동운행케 하는 첨단 신호시스템을 채택해 대구
지하철 화재와 같은 비상시에 대처할 수 있도록 했
다.
이와 함께 이번 대구지하철 화재참사의 원인중 하나
로 지적되고 있는 전력의 안정성에 대해서도 인천지하
철은 지하철 변전소 상호간에 연락송전로를 구축, 한
개의 변전소에서 이상이 발생할 경우 인근 변전소에
서 전기를 공급받아 정상적으로 운행할 수 있다.
여기에 각 정거장마다 UPS 전원시설이 설치돼 화재가
발생해 시야를 분간할 수 없는 경우에도 이용승객이
충분히 대피할 수 있는 비상조명이 확보돼 있다.
<2/20 기호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