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하철의 참사로 인천지하철에 대한 불신도 커지
고 있다. 그래서 이용객도 줄어드는 추세다.
이와관련, 권기일 인천지하철공사 사장은 시민들이 안
전하고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지하철이 되도록 최
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구지하철 참사로 엄청난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
과 관련 인천지하철에 대한 종합점검을 통해 안전대책
을 수립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를 만나 인천지하철의
안전대책을 들어봤다.
-대구지하철 참사로 인해 인천시민들도 불안해 하고
있다. 이번 사고의 문제점이 무엇이라고 보는가.
“인명피해가 커진 이유는 전력공급 중단에 있다고 봅
니다. 전력공급이 차단됨으로써 전동차의 출입문, 제
연시설 등이 모두 작동이 안됐기 때문이지요. 또한 지
하철 내장재가 불에 타면서 유독가스가 발생한 데다
전동차 운행수칙, 위기대처 능력 부족 등이 겹쳐 대형
사고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천지하철도 안전하지 않다는 지적이 있는데.
“인천지하철이 대구지하철과 다른 게 있다면 사고발
생시 전력이 완전 중단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인천
지하철은 1개 역에서 화재 등 사고가 발생해도 다른
변전실에서 절반의 전력이 곧바로 공급되는 시스템을
갖고 있어 이번 사고처럼 전력중단으로 인한 대형참사
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다만 내
장재 및 플라스틱 등으로 제조된 광고판 등이 유독가
스로 변할 수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인천지하철공사는 안전대책을 어떻게 세우고 있는지.
“이번 대구 지하철 참사는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 재
앙이지만 문제의식을 가지고 안전점검은 물론 교육과
훈련을 통해 만일의 사태에 즉각 대처토록 하겠습니
다. 또 시민을 대상으로 역 및 전동차에 시설물 안전
장치 이용법을 홍보해 불안감을 줄여나가는 한편 자체
적으로 소방설비와 전기시설, 전동차내 시설물 등에
대한 특별점검을 실시, 직원들의 위기관리 능력을 높
여나가겠습니다. 장기적으론 전동차내 각종 시설물을
불연성으로 교체하는 방안도 검토해 나가겠습니다.”
-인천지하철의 안전성은.
“인천지하철은 타 지하철에 비해 출범이 늦어 건축물
이나 소방시설, 전동차 등이 최신의 공법과 관계법령
에 의해 건설돼 안전에 대해서는 국내에서는 최고임
을 장담합니다. 또 소방점검시 우수기관으로 선정되
는 등 지난해에는 안전관리의 최고봉이라 할 수 있는
대한민국 안전대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자
만하지 않고 안전한 지하철이란 인식이 되도록 노력
해 나가겠습니다.”
<2/21 경인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