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2일자 인천시내~서울 강남오가기편해져
다음 달 초쯤 서울지하철 9호선(이하 9호선) 1단계 구간이 개통되면 인천에서 철도를 이용해 서울 강남까지 지금보다 빠르고 편하게 오갈 수 있게 된다.
9호선과 인천지하철 1호선, 인천국제공항철도가 환승역을 통해 서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서울시와 공항철도㈜ 등에 따르면 9호선 1단계 구간은 개화역~신논현역 사이 25.5㎞로, 현재 공사를 마무리하고 6월 초에 개통할 계획 아래 시운전 중이다. 정확한 개통 일자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모두 25개 역을 갖고 있는 9호선은 편도 운행에 52분이 걸리며, 김포공항역에서 인천공항철도와 갈아탈 수 있도록 돼 있다. 공항철도의 경우 인천공항~김포공항이 33분 걸리고, 9호선은 김포공항~강남고속터미널이 47분 걸리기 때문에 인천공항에서 강남고속터미널까지 80분 정도면 오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공항철도의 중간역에 서지 않고 인천공항~김포공항을 한번에 오가는 직통열차를 타면 이 구간을 28분에 다닐 수 있고, 9호선도 25개 역 중 9개 역에만 서는 급행열차를 타면 김포공항~강남고속터미널을 27분에 오갈 수 있어 직통·급행 열차를 동시에 이용하면 시간을 훨씬 더 줄일 수 있다.
특히 인천시내에서 강남을 오갈 경우 인천지하철 1호선 계양역에서 공항철도로 갈아탄 뒤 김포공항역에서 다시 9호선 일반 열차로 갈아타면 강남 고속터미널까지 환승 시간을 포함해 50분 정도면 갈 수 있고, 9호선 급행열차를 탈 경우에는 이 시간을 40분대로 줄일 수 있다.
인천지하철 인천시청역에서 계양역까지 30분 정도 걸리기 때문에 공항철도, 9호선을 이용하면 인천시청역에서 강남고속터미널까지 70~80분이면 갈 수 있는 셈이다. 다른 수도권 전철 노선이나 승용차 운전 등에 비해 인천에서 강남을 오가기가 훨씬 빨라지는 것이다.
공항철도㈜ 기획팀 최승훈 담당자는 "일반적으로 환승역에서 다른 노선을 갈아탈 경우 복잡한 환승 통로를 다녀야 하지만 공항철도와 9호선이 만나는 김포공항역은 설계 단계부터 두 노선의 환승을 고려했기 때문에 아주 짧은 거리에서 바꿔 탈 수 있다"며 "환승 열차 대기 시간도 평균 3~4분에 불과해 아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