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이 ‘도시철도 복수(複數) 노선 시대’가 열렸다.
도시철도본부는 26일 인천도시철도 2호선 기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했다.
2호선 건설사업은 오는 2014년 9월 인천아시안게임 개최 이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천의 북서부와 남동부를 잇는 인천 2호선이 개통되면 인천시내를 남북으로 종단하는 기존의 1호선과 함께 인천에도 ‘도시철도 복수노선 시대’가 열리게 된다.
▶수도권 3대 프로젝트 2조1000여억 투입 인천도시철도 2호선 건설사업은 지난해 9월 정부의 광역발전 30개 선도프로젝트
중 수도권 3대 프로젝트의 하나로 선정됐다.
정부 예산 1조2989억 원, 시 예산 8660억 원 등 총 2조1649억
원이 투입된다.
인천 2호선은 서구 오류동과 남동구 인천대공원을 연결하는
29.3㎞ 구간에 건설된다.
27개 정거장과 2개 차량기지가 들어선다.
전체 구간 중 서구 오류동~왕길지하차도(2.3㎞), 서구 백석초교삼거리~공촌사거리(2.3㎞), 남동구 독곡사거리~인천대공원(1.5㎞) 등 총 6.1㎞ 구간(6개 정거장)은 지상 또는 고가로 건설된다.
지하구간은 21개소다.
▶승객 편의ㆍ안전 최우선 고려 차량시스템은 저소음ㆍ저진동의 신교통시스템으로 도입된다.
열차는 완전 무인 자동 운전방식의 철제차륜 경전철로, 2량 1편
성을 기준으로 운행된다.
승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전력설비를 이중화하고 무정전시스템과 무인운전에 필요한 폐쇄회로(CC)TV, 비상인터폰, 탈선ㆍ장애물 감지설비 등을 탑재한다.
또 차량 화재시 물 입자를 고압으로 분사해 초기에 진압할 수
있는 고압워터미스트와 비상시 승객의 신속한 대피를 위한 창문 파괴장치, 비상문 등의 최신설비가 도입된다.
모든 승강장에는 스크린도어(PSD)가 설치돼 안전사고를 막고
에너지를 절감하게 된다.
이밖에 승객 편의를 위한 객실 안내표시기와 휠체어를 보관할
수 있는 교통약자 편의시설공간도 마련된다.
▶인천 1호선ㆍ경인선ㆍ공항철도와 환승 인천 2호선이 개통되면 인천의 동서축과 남북축을 연계한 도시철도시스템이 구축된다.
인천 2호선은 인천국제공항철도 검암역, 경인선 주안역, 인천 1호선 시청역을 지나 이들 3개 노선의 전철과 환승체계를 갖추게
된다.
현재 승용차로 40분이 걸리는 남동구청~서구청 구간을 기준으로 할 때 2호선을 이용하면 15분이 단축된 25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시는 2호선 이용 승객수를 개통 첫해인 2014년 1일 평균 23만명으로 예상, 도시철도의 교통분담률이 현재 11.26%에서 15.9%로 높아질 것으로 전방했다.
인천 2호선 건설에 따른 경제 파급효과는 취업유발효과 3만5600명, 생산유발 효과 4조6225억원으로 추산됐다.
인천=이인수 기자/gilbert@heraldm.com
2009.06.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