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이제 막 7주차인 임산부의 남편입니다.
너무나도 화가나고 분노가 치밀어 오르지만 침착하게 인천지하철의 발전과 시민들의 시민의식 개선을 위해 이렇게 고객의견에 글을 쓰니 끝까지 읽어주시고 의견에 대한 피드백을 부탁드립니다.
이전부터 항상 문제가 되어 오던 임산부 배려석에 대한 의견입니다. 임산부 배려석은 말 그대로 배려석이기 때문에 "임산부 전용석"이 아니라는것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만들어 놓은 목적은 임산부들이 충분히 양보 받고 앉을 수 있도록 하는것이 목적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그렇게 이루어지지 않는다는게 현실입니다.
금일 오전에 제 와이프가 힘든 몸을 이끌고 출근길에 올랐습니다. 임산부 배려석에는 오늘도 역시 임산부가 아닌 사람이 앉아있었습니다. 그래서 노약자석에 자리가 있어서 앉았습니다. 노약자석도 임산부가 앉을 수 있는 좌석이니까요. 그런데 다음 정거장에서 어떤 아주머니가 타시더니 제 와이프에게 "내가 다리가 아파서 앉을거니까 일어나라" 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제 와이프는 "제가 임산부여서요"라고 주변 눈치를 보며 대답하였습니다. 임산부가 그곳에 앉는것이 잘못된 일이 아닌데 왜 눈치를 보면서 이야기 해야하는지부터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그리고 제 와이프는 임산부 배찌도 달고있었구요. 하지만 그 아주머니의 언행때문에 결국 자리에서 일어나 양보를 하였고 서러운마음에 제 와이프는 눈물까지 흘렸습니다. 그런데 그 아주머니가 왜 우냐며 내가 뭐 큰 잘못이라도 했냐고 또다시 마음에 상처를 주는 말을 하였습니다. 제가 같이 현장에 있지 않았고 카톡으로 상황을 전달받았기에 매우 화가나고 답답한 상황이었습니다. 물론 그 아주머니가 정말 다리가 많이 아프셨을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노약자석은 약자들이 앉을 수 있는 자리이기 때문에 충분히 그럴수 있는 권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임산부 배려석에 임산부가 아닌 사람이 앉아 있지 않고!! 늘 방송에서 나오는 것처럼 초기 임산부를 위해 자리를 비워달라는 말처럼 자리가 비워져 있었다면!! 이런일이 있었을까요??
임신을 한 직장인들은 회사생활을 하면서 임산부 배찌를 받으러 가는것 조차도 힘든 일입니다. 휴가를 쓰거나 업무시간에 따로 시간을 내서 보건소에 가야하고 또한 그 보건소에서 충분한 증거를 제출하여야만 배찌를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까지 해서 배찌를 받는 이유는 출퇴근길에 조금의 배려라도 받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왜 임산부 배려석에 대한 조치는 크게 이루어지지 않는걸까요.
부산에서는 "핑크라이트 캠페인"으로 근거리 무선 통신장치인 비콘이 설치된 펜던트를 임산부들에게 나눠주어 임산부 배려석을 임산부들이 마음 편하게 이용할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였고 이를 외국에서도 벤치마킹 할 정도로 아주 긍정적인 성과를 가져오기도 했습니다. 또한 대전에서는 곰인형을 앉혀두는 방법을 이용하기도 하였습니다. 물론 이 방법들이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 아직도 활용하고 있는지는 타 지역사람이기 때문에 확인할 길은 없지만 적어도 임산부들을 위한 조금의 조치라도 취해주었다는 것입니다.
2013년부터 시작된 임산부 배려석입니다. 7년이라는 시간동안 수만은 민원으로 인해 많은 변화가 있었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누구도 만족스러운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습니다. 인천지하철 또한 임산부 배려석이 그냥 있을 뿐 그저 있기만 한 정도라고 생각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임산부는 당연히 눈치보지 않고 편안히 이용할 수 있으면서 다른 시민들도 임산부가 없을 때 이용할 수 있는 좌석이 될 수 있도록 빠른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민원들과 다른 개선사항들도 많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만 가장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빠른 조치와 피드백 부탁드립니다.
민원성격
발전제안
민원종류
인천2호선
접수일
2020-07-28 10:26:16
최종답변 완료일
2020-07-30 14:28:01
접수상태
답변완료
질문에 대한 답변입니다.
고객님 안녕하십니까. 운수기획팀 고객서비스 담당자입니다.
임산부 배려석 운영과 관련하여 관심을 가져주신 점 감사합니다.
또한 인천도시철도를 이용하시면서 불편을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임산부 배려석은 정부의 출산장려 및 임산부 교통편의 제공을 목적으로 도입, 운영하고 있습니다.
공사는 또한 임산부 배려석의 효율적인 운영과 관련하여 부산교통공사 핑크라이트 및 공항철도 임산부 배려석 인형 등 다양한 운영시스템에 대해
검토하였으나 비용 투입 대비 비효율성과 위생 등 문제점이 있어 도입하지 못했습니다.
특히 “핑크라이트”의 경우는 또 다른 남녀갈등 등 사회적 문제를 심화시킬 수 있어 추진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임산부 배려석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올 연말 시민공모전 등을 계획하고 있으며 다양하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검토 및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임산부 배려석”에 대한 만족스럽지 못한 답변 너그럽게 양해해주시기 바라며 임산부 배려문화가 빠르게 정착될 수 있도록 홍보 및 캠페인을
강화하도록 하겠습니다. 더 궁금하신 사항은 운수기획팀(032-451-2147)으로 문의하시면 성심껏 답변해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