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04.10]
인천2호선건의
인천도시철도 2호선 열차 운영과 관련하여, 시민의 일상적 이동 환경에 심각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합니다. 특히 평시 시간대임에도 불구하고 열차 내 혼잡도가 과도하게 높아져, 시민의 기본적인 통행과 이동이 사실상 불가능할 정도로 악화된 점에 대해 개선을 강력히 요청드립니다.
인천2호선은 전 구간에서 모든 열차가 2량 편성으로 운행되고 있으며, 이는 개통 초기의 예상 수요를 바탕으로 구성된 것으로 보이나, 현재의 실질적인 승객 수요와는 전혀 맞지 않는 현실과 동떨어진 운영 방식입니다. 특정 시간대나 특정 노선 구간에 국한되지 않고, 평일 낮 시간대와 주말 오후 등 전통적으로 '비혼잡 시간'으로 여겨졌던 시간대마저 열차 내부는 승객으로 가득 차 있어 승·하차가 지체되고, 통로를 지나는 것조차 불가능한 상황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평일 낮 2~4시 사이, 일반적으로 이용 수요가 적다고 여겨지는 시간에도 열차 내는 발 디딜 틈 없이 붐비며, 일부 구간에서는 탑승을 시도하는 승객이 아예 열차에 올라서지 못하고 다음 열차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반복됩니다. 탑승 후에도 객실 중앙이나 출입문 근처 등 특정 공간에 인파가 몰려, 차량 내를 가로질러 통행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합니다. 승객이 많은 정도를 넘어서, 아예 열차 안에서 이동 자체가 마비되는 구조입니다. 이는 단순한 불편의 수준을 넘어, 대중교통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한 심각한 운영 실패입니다.
특히 백팩을 착용한 승객이 혼잡한 공간 속에서 좁은 통로와 출입문 앞을 점유하는 경우, 타 승객은 더 이상 열차 내부에서 자신의 위치조차 확보하기 어려우며, 심지어는 도중에 하차조차 불가능해지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백팩 착용자 본인은 자신의 가방이 타인의 얼굴이나 상반신에 직접 닿고 있다는 점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로 인한 신체적 접촉과 불쾌감, 위험은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좌석에 착석해 있는 승객의 머리 위로 백팩이 떨어지거나, 가방이 정면에서 밀고 들어와 상체가 눌리는 장면은 이제 일상적인 풍경이 되었고, 차량의 흔들림과 급정차 시 이러한 백팩은 사실상 타인에게 부딪히는 ‘무기’가 되기도 합니다.
더욱 심각한 점은 이러한 혼잡도가 단시간에 끝나지 않고, 평시 내내 지속된다는 점입니다. 이용자들은 열차를 기다릴 때마다 ‘이번에도 못 탈까’라는 불안에 시달리며, 실제로는 탑승에 성공하더라도 승차 직후 바로 몸이 껴서 꼼짝할 수 없고, 내릴 역이 가까워올수록 ‘과연 이 틈을 비집고 나갈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단지 몇 정거장 이동하기 위해, 무릎과 어깨로 사람 사이를 뚫고 나가야 하는 상황은 교통수단으로서 결코 정상적이라 볼 수 없습니다.
또한 열차의 출입문 앞은 항상 인파로 가득 차 있어, 내리려는 승객은 물론, 타려는 승객 모두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출입문 쪽에 백팩을 멘 채 정면으로 서 있는 승객이 두세 명만 있어도, 그 공간은 완전히 막히게 되며, 특히 백팩이 양 어깨에 멘 채로 좌우로 흔들릴 경우 앞뒤 공간이 전혀 확보되지 않아 승객 간 충돌은 물론, 고의적이지 않은 밀침 현상이 지속 발생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몸이 약한 승객이나 아이를 동반한 보호자는 심각한 공포감을 느낄 수밖에 없으며, 실제로 백팩 끈에 걸려 넘어질 뻔하거나, 백팩에 얼굴을 가격당한 사례도 종종 목격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백팩은 그 자체만으로도 공간을 차지하지만, 2량이라는 좁은 차량 안에서는 평시 승객의 수조차 수용하지 못하고 있어, 결국 서로의 가방과 몸이 얽히고 부딪히며 매우 위험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습니다. 특히 객실의 구조가 좌석과 기둥으로 인해 다단화되어 있어, 혼잡 시에는 흐름이 완전히 정체되고, 이동 자체가 봉쇄되는 상황이 일상화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공간이 좁아서가 아니라, 탑승자 수에 비해 터무니없이 부족한 차량 수로 인해 구조적으로 발생하는 문제이며, 그에 따른 혼잡도는 안전사고로 직결될 수 있는 심각한 수준입니다.
지하철이라는 공공 교통수단은 시간에 따라 이용자의 수가 달라지기는 하나, 평시조차 이처럼 극심한 혼잡이 발생하고 있는 구조는 지극히 비정상적입니다. 모든 열차가 단 두 칸만으로 구성되어 있고, 추가 편성이나 혼잡 시간대 증차 없이 그대로 운행되고 있다는 것은, 급증하는 교통 수요에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는 것으로밖에 해석되지 않습니다. 특히 인천 서구, 검단 지역 등 신규 주거지역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고, 그와 더불어 학생과 고령층, 유모차를 동반한 보호자 등 다양한 교통 약자의 비중도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와 같은 혼잡 구조를 방치하는 것은 사실상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방관입니다.
열차 내에는 각종 안내 방송과 백팩 주의 안내 포스터가 일부 존재하지만, 이는 현재와 같은 과밀 상태에서는 사실상 무용지물입니다. 안내를 이행할 수 있는 물리적 여유 자체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열차 내부에서 가방을 앞으로 매는 것은 ‘선택 사항’이 아니라 ‘불가능’한 일이며, 안내가 의미를 가지려면 최소한 몸을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이와 같은 현실을 고려할 때, 인천2호선의 2량 편성 고정 운행은 즉각적인 재검토가 필요합니다. 평시 시간대조차 이처럼 극심한 혼잡과 위험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는, 모든 시간대에 걸친 차량 편성 증강이 시급하며, 최소한 현재보다 2배 이상의 수송력이 확보되어야만 지금의 교통 환경이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을 것입니다. 더불어 백팩 착용자와 관련된 문제에 대해서도 단순 홍보나 안내를 넘어서 실질적인 제재나 유도 방안, 구조적 재설계 등을 검토해 주시기를 강력히 요청드립니다.
현재와 같은 상태가 지속될 경우, 인천 도시철도에 대한 시민의 신뢰는 급격히 추락하게 될 것이며, 결국 도시철도 본연의 역할인 ‘안전하고 쾌적한 이동’이라는 대원칙 자체가 무너질 수 있습니다. 시민의 생명과 안전, 이동권이 위협받고 있는 이 상황에 대해 철저한 재검토와 신속한 조치를 강력히 촉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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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원성격
- 건의
- 민원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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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접수일
- 2025-04-11 10: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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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답변 완료일
- 2025-04-14 17:2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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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접수상태
- 답변완료
질문에 대한 답변입니다.
○ 고객님 안녕하십니까? 차량팀 민원업무 담당자입니다. 고객님의 질문에 대해 아래와 같이 답변드리겠습니다.
○ 인천2호선은 개통 당시 역사 승강장은 4량 편성 운행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었으나, 차량기지(유치선 및 검수고 포함)는 2량 편성 기준으로 구축되어 현재 모든 열차가 2량 편성으로 운행되고 있습니다. 전 편성을 4량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차량 증차는 물론, 차량기지의 선로·설비 확충 및 신호 및 관제시스템 전반에 대한 기술적 보완이 필요하여, 이에 막대한 예산과 장기간의 공사 기간이 소요되는 상황임을 알려드립니다.
○ 이와 같은 제약 속에서도 혼잡도 개선을 위해 우리 공사는 인천시와 협의하여 로드맵을 마련하였으며, 지난해 10월 열차운행계획을 조정하여 최고 혼잡시간대 운전시격을 3분에서 2분 30초로 30초 단축하여 운행하고 있습니다.
○ 아울러, 현재 여건을 고려하여 현행 2량 편성 내에서 증차 운행이 가능하도록 2량 편성 열차 추가 구매 등 다양한 방안을 인천시와 지속 협의 중이며, 혼잡 완화를 위한 실질적인 개선 효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한편, 백팩 이용 안내 강화와 관련하여 백팩으로 인한 이용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우리공사에서는‘백팩 앞쪽 착용’을 권고하는 자동안내방송을 1회 왕복운행 기준 2회 송출하고 있음을 알려드리며, 향후 자동안내방송 횟수 증가 등 대시민 홍보활동 강화에 더욱 노력하는 등 시민의 편리한 이용을 위해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 다만, 고객님께서는 유사한 내용의 민원을 반복적으로 제출하고 계시며, 본 사안에 대해서는 이미 여러 차례 성실히 답변드린 바 있습니다. 인천2호선 증차와 관련된 사안은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으나, 기술적행정적 제약으로 인해 단기간에 완전한 해결이 어려운 점을 다시 한 번 양해 부탁드립니다.
○ 기타 궁금한 사항은 차량팀(☎032-451-2282)으로 연락주시면 성심껏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2025.04.14 차량팀 박종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