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6년 일제강점기 당시 대중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극작가 임선규의 대표작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가 21세기 모던한 감성과 관객의 심금을 울리는 노래를 곁들인 음악극 형식으로 다시 태어나 신파극의 묘미를 제대로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부모를 여의고 세상에 하나뿐인 오빠 철수의 학업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서 기생이 되어야 했던 홍도의 기구한 인생과 사랑에 속아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되는 아이러니가 드라마틱하게 펼쳐지면서 130분의 공연시간이 너무나도 짧았을 정도로 몰입하며 관람하였습니다. 많은 관객들이 무대위의 배우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공감하던 순간이 오래도록 기억날 것 같습니다.

일제강점기 암울했던 시기에 대중들을 위로하며 희망을 선사하였던 작품을 접하면서 1936년 당시의 조선 경성으로 시간여행을 떠날 수 있게 해주신 인천시립극단 여러분들의 열정과 노력에 아낌없는 박수와 함성을 보내드렸습니다. 연말에 사랑하는 가족과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해주신 인천교통공사에 감사드리며, 2026 새해에도 인천시림극단의 멋진 활약을 응원합니다!